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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야간개장 너무너무 아름다워요

by 돈의 철학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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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야간관람 개장 22.09.01 ~ 11.06 19시~21시30분

2022년 하반기 경복궁 야간 관람을 하고 온 후에 그 여운은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습니다.

조선시대 고궁을 밤하늘 달빛 아래 거닐다 보니 500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낮에 보던 경복궁과 달리 경복궁 야간 관람은 너무나도 예쁘고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옛사람이 된 것 같이 한 폭의 영화를 보고 온 느낌입니다.

 

 

📌2022년 하반기 경복궁 야간 관람
야간 개장 기간 : 2022년 9월 1일(목) ~ 11월 6일(일) 19:00 ~ 21:30
티켓 : 현장 예약 or 인터넷 예약(인터넷은 일 2000명, 현장은 내국인 외국인 총 700명)
가격 : 1인 3000원
✅ 사람이 좀 많긴 합니다.
✅ 정말 아름답습니다.
✅ 인터넷 예약은 거의 꽉 차 있으나 계속 들어가면 자리가 생깁니다.
✅ 한복을 입으면 입장이 무료이고, 예약이 필요 없습니다.

 

현장에서 줄을 서서 발매를 해도 되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에도 현장 발권을 위해 기다리는 줄이 꽤 길었습니다. 근데 내국인과 외국인 총 700명으로 현장 예매 제한이 있기 때문에 줄을 서도 인원이 다 차 버리면 발권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갔을 때도 줄이 70미터는 되어 보였는데 기다리던 분들이 전부 발권을 성공하셨는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인터넷에서 예약을 했는데, 보통 인원이 꽉 찼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들어가다 보면 빈자리가 생기기 때문에 수시로 들어가면 발권에 성공하실 겁니다.

 

 

17시에 도착을 했는데 해가 지기 시작했고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하늘은 예쁜 보라색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표를 발권하기 위해 무인 발급기로 갔습니다. 인터넷 예매를 한 사람에 한해서 무인 발급이 가능했고, 현장 발매보다는 줄이 훨씬 짧습니다. 2분정도 기다리니 제 차례가 오더군요.

 

경복궁 근정전

낮에 보던 경복궁을 야간에 보게 되었는데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입장을 하면 찬란하고 웅장한 근정전이 떡 하니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명에 빛추는 기와와 각종 색채들은 너무나 한국스러웠고 한옥스러웠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의 궁보다 절제되고 세련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근정전 앞에는 큰 공간이 있었고 과거 벼슬의 품새에 따라 나뉜 비석도 있었습니다. 근정전은 경복궁에서도 가장 사진 스폿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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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근정전을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근정전의 포토존은 근정전을 45도로 바로 보게 찍는 것입니다. 바로 정면으로 두고 찍는 것이 아니고 옆으로 이동해서 근정전이 45도로 보이게 하고 사진을 찍어야 정말 잘 나옵니다. 아래 결과물을 한번 보겠습니다.

 

근정전을 45도 배경으로 두고 찍은 사진. 인생샷 나옵니다.

 

이렇게 사진을 촬영하게 되면 근정전이 더욱 입체적으로 사진에 담을 수 있고 근정전의 옆모습과 뒷 기와까지 한번에 사진에 담을 수 있습니다. 정면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 반면 45도로 볼 수 있는 곳은 사람이 없으니까 경복궁 야간 관람 꿀팁 꼭 챙겨가세요!

 

 

근정전 내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근정전 내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위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한 10미터 정도니까 5분 정도 기다리면 근정전 내부가 정면에서 보이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저는 기다리기 싫어서 옆으로 간 다음 사진을 찍었습니다. 근정적 내부에 왕이 앉아있는 자리와 신하들이 서서 회의를 했던 공간이 나옵니다. 그리고 근정적의 기와들을 가까이서 찍어봤는데 색체와 모양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거기에 조명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근정전을 통과하면 뒤로 강녕전과 교태전, 흠경각과 함원전이 나옵니다. 함원전은 왕비의 침전입니다. 함원은 옛말에 원기를 담는다는 뜻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왕비는 출산을 하는 입장이니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흠경각은 예전에 천문을 관측하던 기구들을 모아 두고 천문을 연구하던 공간이라고 합니다. 천문 하니 장영실이 떠오르네요. 몇 백 년 전에 이곳에서 장영실이 실제로 천문을 연구했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교태전도 함원전과 마찬가지로 왕비의 공식 침전입니다. 다른말로는 중궁전이라고도 합니다. 사극을 보면 왕비가 신하를 부를 때 "중궁전으로 들라하라" 하는 것을 많이 들어보았을 겁니다. 하늘과 땅의 기운들이 균형 있게 조화로운 곳이라고 합니다. 많은 왕비들이 이곳에서 지냈겠군요. 

 

 

아무래도 근정전 뒤로 이런 작은 궁들이 많이 배치되었습니다. 근정전을 중심으로 각종 연구기관들이나 왕비들의 침전들이 균형있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옛사람들의 생각했던 동선이 얼마나 체계적이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젠 경복궁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인 경회루로 가보았습니다. 영화나 사극을 보면 많은 중신들이 경회루에 앉아서 연회를 즐기던 장면들이 많이 나왔을 것입니다. 앞에 커다란 호수에 경회루가 반사되어 대칭으로 보이는 곳이지요. 아주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은 왕과 중신들이 앉아서 연회를 즐기거나 다른 나라의 사신들이 방문을 했을 때 행사를 하던 곳인데, 정말 아름답게 잘 지은 모습이었습니다. 달 빛 아래 거문고 소리와 함께 마시는 옛 술의 맛은 얼마나 달콤했을까요.

 

경회루의 대칭 모습. 연못에 비추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밤의 경회루 모습. 연못에 비추는 모습이 장관이다.

 

어떻나요? 정말 멋지죠? 호수에 비친 경회루의 대칭모습. 정말 바닥에 거울을 깔아 놓은 느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회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연인과 함께 하거나, 썸을 타고 있는 분과 가면 한층 더 감정의 깊이가 커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회루는 임진왜란 때 기둥만 빼고 전부 불탔으나 고종이 다시 복원을 했다고 합니다. 처음의 경회루는 연못도 작았으나 연못을 더 넓히고 연못 중간엔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작은 섬도 만들어 놨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니 꼭 놓치지 마세요.

 

경복궁 관람 코스 출처 : 경복궁 홈페이지

경복궁 관람코스를 올려놨으니 방문전에 한번 살펴보시고 좋은 시간 되시길 희망합니다. 

인터넷에 보니까 거의 매진입니다. 아무래도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인터넷 예약이 훨씬 편하기 때문에 수시로 들어가 보시면 자리가 틈틈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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